VIVIBLANC

만 5세는 아이가 자기 자신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 시기의 ‘직업놀이’는 단순한 놀이를 넘어, 아이의 자아 형성과 꿈에 씨앗을 심어주는 과정이 됩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육아 전문가로서, 저는 직업놀이가 우리 아이들의 마음과 사고방식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수없이 목격해 왔어요. 오늘은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직업놀이’가 어떻게 아이의 꿈을 키워주고 창의력을 넓혀주는지를 엄마의 시선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직업체험: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만나다 직업놀이를 처음 접했던 건 우리 첫째 아이가 다섯 살이 되던 봄이었어요. “엄마, 나는 오늘부터 소방관이 될 거야!”라며 헬멧을 쓰고 방안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던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 순간 저는 깨달았죠. 아이에게 직업놀이란,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자신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상상하는 중요한 통로라는 걸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말이 늘고, 세상을 보는 눈도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해요. 이때 직업을 흉내 내보는 놀이는, 그저 재미있는 상상놀이가 아니라 세상을 배우는 방식이에요. 소방관이든, 요리사든, 선생님이든 간에 그 속에서 아이는 책임감, 도전심, 협동심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두 번째 아이는 반대로 “엄마, 나는 뉴스 읽는 사람 되고 싶어!”라고 했어요. 아마 TV에서 뉴스 앵커를 봤던 날이었나 봐요. 그래서 마이크를 만들어 주고 종이 신문을 읽게 해줬더니, 정말 진지하게 뉴스를 읽더라고요. 그런 모습에서 아이의 상상력과 집중력, 그리고 말하는 자신감이 자라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직업놀이는 특히 아이가 다양한 감정과 행동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줘요. 예를 들어 병원 놀이를 할 땐 환자를 걱정하고 치료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공감 능력도 자연스럽게 키우게 되고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집에서 다양한 직업 테마를 만들어 놔요. 인형 몇 개, 상자 몇 개만 있어도 훌륭한 놀잇감이 되거든요. 결국 이 모든 경험은 단지...